히페리온
2018.06.23 13:43

히페리온Ὑπερίων



원전 메데이아의... 드림주... 드림은 선동과 날조이므로 원전 신화에 대한 왜곡 또한 많음...


- 25세, 182cm. 곱슬거리는 백금발에 벽안. 곱상한 얼굴로, 쌍꺼풀에 속눈썹이 제법 있다. 문자 그대로 태양 같은 화려한 미남. 이름에 어울리는 외모를 지녔다. 일견 예민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언제나 사근사근하게 웃으며 타인에게 호감을 살 만큼 상냥한 편이라 대개 첫인상은 묵살되는 편. 입은 화사하게 웃지만 눈매가 냉정한 게 특징.


- 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성미. 모든 사람에게 한없이 잘해주지만 한없이 벽을 치는데, 거짓말은 하지 않는 사람의 전형. 콜키스에 와서도 히페리온이 거짓을 늘어놓거나 입을 다문 건 자기 출신뿐이고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. 진실을 덜 말할 뿐. 기본적으로 소시오패스 성향을 보인다.


- 콜키스 귀족. 토박이는 아니었고, 9세 때 프릭소스처럼 먼 곳에서 떠내려왔다. 시간적으로 따지면 오류가 있을 테지만 파에톤 사망 이후 헬리오스가 파업할 때 떠내려왔고 헬리오스의 아들인 아이에테스가 콜키스 해안에서 히페리온을 발견했을 때 타이밍 좋게 헬리오스가 다시 태양마차를 몰아 해가 떠 상서롭게 여겨 데려왔다. 물론 히페리온은 헬리오스 파업과는 전혀 관계 없었다.

이후 콜키스 궁정 사람들에게 출신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어린 히페리온은 “모래가 절절 끓는 열사의 땅과 눈이 녹지 않는 혹한의 땅이 공존하는 신들의 유배지에서 왔다”고 말했다. 좀 더 캐물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동병상련을 느낀 프릭소스가 어린아이가 말 못할 사정이 있겠거니 싶어 히페리온을 감싸주었다.


- 아이에테스는 칼키오페를 프릭소스와 혼인시켰던 것처럼 메데이아랑 혼인시킬 생각이 없잖아 있었는데 당시 16세였던 메데이아에 비해 너무 어리기도 하고 그냥 객관적으로 히페리온이 혼인할 나이는 아니라 그냥 생각만 했었을 것 같다. 궁정에서 조금 점쳐지긴 했었을 듯.


- 그로부터 채 일 년이 안 지나서 이아손이 오고 메데이아는 이아손 따라 탈주해서 히페리온은 졸지에 닭 쫓던 개 신세 됨... 이후 콜키스에서 이방인을 경계하는 문화가 생겼는데 히페리온에게도 영향이 안 간 건 아니라 히페리온은 이후 그 어떤 정치적인 행보도 보이지 않았고 관직에도 안 나갔으며 그냥 프릭소스의 전철을 충실하게 밟았다. 프릭소스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사관 노릇을 하는 취미가 있었다. 다만 저택에 메데이아 초상화 구해서 혼자 벽에 걸어둔 채로 16년을 보냈다.


- 사실 콜키스 떠나기 전 메데이아는 히페리온 경계하고 멀리했다. 콜키스에서 유일하게 히페리온이 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아챈 게 메데이아. 사근사근한데 눈이 안 웃고 있어서 경계한 것도 있고 히페리온이 아홉 살 어린아이 치곤 너무 웃자라 있어서 경계한 것도 있다. 다른 왕후귀족들에게는 고생을 해서 웃자라 있던 거라고 좋을대로 생각했지만. 그렇다고 처음부터 싫어했던 건 아닌데 이름만 들었을 때 누가 감히 이 땅에서 그런 이름을 가졌느냐고 흥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만나고 나서부터 경계한 셈.


- 이후로 메데이아를 다시 만난 건 16년쯤 후... 메데이아가 32세가 되어서. 아이에테스의 동생 페르세스가 왕위를 찬탈했을 때 아이에테스로 하여금 메데이아에게 구원요청을 하도록 한 게 히페리온. 콜키스로 돌아온 메데이아를 맞아들이면서 태연하게 자신한테 돌아올 것을 어젯밤 별을 보고 알았노라고 말했다. 신화대로 메데이아가 페르세스를 죽이고 아이에테스를 복권시킨 뒤 히페리온은 언제 권력에 관심이 없었냐는 듯 본성을 드러내고 콜키스의 권신이 된다. 그 뒤에 어떻게 됐냐면 메데이아의 정부로 잘 먹고 잘 살았겠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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